2025년 12월 17일(수)

"최순실 자매, 박 대통령 대리처방 주사비용 직접 결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자매가 차움병원에서 박대통령의 의료비용을 직접 대납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최순실 국정개입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개혁보수신당 황영철 의원이 차움병원에서 제출받은 영수증을 확인한 결과다.


최 씨는 지난 2011년 1월~2014년 10월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약 113만 원의 진료비를 차움병원에 냈다.


최 씨의 언니인 최순득씨도 2011년 1월~ 2014년 3월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약 110만 원의 진료비를 대납했다.


최순실씨가 낸 비용엔 지난 2013년 9월 2일 박 대통령의 혈액검사 비용(29만6천660원)도 포함돼 있었다.


박 대통령 혈액검사는 대통령의 건강정보가 국가 기밀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외부로 유출돼 논란을 키운 부분이었다.


황영철 의원은 최 씨 자매가 박 대통령의 대리처방 비용을 대납한 것이 앞서 뇌물죄 논란을 일으켰던 최 씨의 박 대통령 옷·가방값 대납 건과 비슷한 점에서 주목했다.


황 의원은 "박 대통령이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대리처방하고 그 비용을 최 씨 자매가 지불한 건 돈의 성격상 논란이 될 수 있다"며 "옷·가방, 주사 비용 대납은 공사를 구분 못 하는 국정운영의 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