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박정희 흉상 붉은색 스프레이로 뿌린 30대 남성이 한 말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제대로 된 역사를 알려주려고 위해 흉상을 훼손했다"


11일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지난 4일 故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을 빨간색 스프레이러 훼손한 최모(32)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흉상을 망치로 두드리고, 빨간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철거하라"고 적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흉상을 더럽히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흉상 철거 선언문'을 남겼다. 그는 "'5·16 군사혁명'이 '5·16 군사정변'으로 바뀌며 군인들이 '쿠데타'(반란)를 저질렀다고 천명한 것은 역사학자들의 꾸준한 연구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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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정희는 '일왕'에 충성을 다짐하고 만주군에 합류한 민족반역자였고,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경제발전'을 빌미로 민주주의와 법치를 훼손했다"고 못 박았다.


무엇보다 최씨는 정치인을 숭배해서는 안 되는 대상이라고 설명했으며,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누군가의 업적을 상징하고 기념하는 모든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정희는 한국 사회에 '빨갱이'라는 낙인효과를 만든 '악인'"이라면서 "더럽게 흉해 버린 '흉상'(凶象)을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유사한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생가 불난지 3일만에 훼손된 '박정희 흉상'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 화재가 발생한지 삼 일 만에 서울에 있는 흉상마저 훼손된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