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캡처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캣맘의 보살핌으로 삶을 이어가던 길고양이가 아무 이유 없이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페이스북 이용자 A씨는 자신이 돌보던 길고양이 베베가 처참하게 살해당한 사건과 당시 끔찍한 현장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A씨는 올해 여름부터 가족 그리고 몇몇 지인과 함께 길고양이의 끼니를 챙기는 캣맘 활동을 시작했다.
사비를 들여가며 병든 길고양이의 병원 치료와 중성화 수술까지 진행한 A씨는 길고양이와 시민들의 '공존'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한 돌보는 길고양이에게 베베라는 이름을 지어준 A씨는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벽보를 발부받아 붙이고 추운 겨울나기를 위한 집을 마련해 주는 등 갖을 노력을 이어갔다.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이런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끔찍한 사건이 지난 12일 자정 발생했다.
A씨가 돌보던 길고양이 베베가 거리에서 처참한 몰골로 이미 숨을 거둔 상태로 발견된 것.
피가 바닥에 낭자할 정도로 출혈이 심했던 베베는 오른쪽 안구가 외부로 돌출되는 등 극심한 외상을 입은 모습이었다.
A씨는 "베베는 차에 치여서 죽은 것이 아니다. 녀석의 상처는 누군가 일부러 밟은 듯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이름을 알아들으며 고개를 빼꼼히 내밀던 녀석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현재 슬픈 심정을 전했다.
끝으로 "안타깝지만 베베와 같이 끔찍한 결말을 맞는 길고양이가 많다. 길에서 태어나 살아도 똑같은 생명이고 소중하다. 제발 길고양이들에 대한 무의미한 공격과 학대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