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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외치는 집회로 되돌아 보는 역대 촛불집회 4

대한민국 시민의식의 성장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역대 촛불집회 4개를 모아봤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번 촛불집회에 참여합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여성 김씨는 오늘 12일 최순실 게이트 규탄 3차 촛불집회에 참여한다며 인사이트 기자에게 전했다. 


김씨는 "한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결국 큰 목소리를 내듯, 역사의 한 현장에서 국민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고 밝혔다.


최순실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를 개편하고 국회 추천 총리 수용 방침을 밝혔음에도 서울광장에서 오늘 12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역대 최다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촛불집회를 통해 개인적 생각를 사회적 의견으로 표출하며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촛불집회는 평화 시위를 외치는 집회 참가자들의 시민의식이 큰 화제를 낳았다.


그런데 시민들이 주도한 과거 촛불집회를 잘 살펴보면 이번 촛불집회의 시민의식은 과거 열린 집회부터 꾸준히 성장해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미선-효순 장갑차 사망 추모 사건과 노무현 탄핵 반대 때도 시민들은 개인의 목소리를 사회적 의견으로 성장시켰고, 평화시위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아래 대한민국 시민의식의 성장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역대 촛불집회 4개를 모아봤다.


1. 2002년 미선-효순 장갑차 사망 추모 


인사이트연합뉴스


2002년 6월 13일, 대한민국이 월드컵에 환호하고 있는 사이 중학생 소녀들이 목숨을 잃었다.


사건은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 갓길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신효순, 심미선양이 미 육군 제2보병사단의 M60 AVLM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이에 시민들은 그해 11월 이들을 기리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처음에는 추모의 성격이 강했지만 미군 법정이 사고 차량 운전병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춧불집회는 반미 시위의 장으로 바뀐 바 있다.


2.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인사이트연합뉴스


2004년 3월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이에 반발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에서 일어났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는 촛불집회가 과거 추모의 성격에서 사회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다리가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당시 촛불 민심은 2004년 4월 15일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하는 결과를 낳았다.


3.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인사이트연합뉴스


2008년 5월 2일 10대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를 시작으로 약 2개월간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이때 이슈된 것이 바로 '유모차 부대'다.


이전의 촛불집회는 시민단체들이 주도했다면 이때의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주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2008년 열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부터 시민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정체성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4. 2014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집회


인사이트연합뉴스


이후 시민들은 사회적 현안이 생길 때마다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때도 시민들은 추모를 위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한 집회 열기는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