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누리꾼 사이에서 공감 얻고 있다는 '대국민 담화' 분석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오늘(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을 일일이 하나하나 해석한 글이 올라왔는데 "완벽한 해석"이라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이 올린 글 하나로 대통령의 '진심'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시민들이 박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지 알게 해준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박 대통령의 "사람에 대한 경계를 낮췄다. 내 불찰이다"라는 말은 <최순실이 그럴 줄 몰랐다. 개인의 일탈인데, 사과는 하겠다>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이어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은)국가를 위해 벌인 사업"이라는 말은 <이것들은 '정무적'(국가 행정) 판단이었다.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는 것의 다른 말이라고 분석했다.


두 재단을 위해 기업들이 "'선의'로 도와줬다"고 표현한 것도 <'강압'이 아니었고, 기업이 좋은 마음으로 도와준 것이다>라고 생각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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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해도 과거 방송인 유병재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던 '핑계 사과문'의 형식을 그대로 띠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다음 "국정 운영은 계속돼야 한다", "경제·안보 위기 상황이다"라는 말은 <내가 계속 대통령을 할 것이고 절대 '하야'할 생각 없다. 그리고 계속 나 흔드는 것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일>이라고 말한 것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물론 대통령이 이런 속내를 가지고 사과문을 발표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어쩌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려고 최대한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오늘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을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대처는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