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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당한 초등학교 1학년생 딸을 둔 아빠의 호소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성폭력 당한 딸과 이에 무성의하게 사건을 처리한 학교와 교육청 측에 고발하는 한 아빠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좌)Shutterstock, (우)다음 아고라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우리 딸은 기억도 못하는 1살, 2살 때로 되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지난 24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는 성폭력 당한 딸과 이에 무성의하게 사건을 처리한 학교와 교육청 측에 고발하는 한 아빠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건은 신학기가 시작된 3월초부터 9월 29일까지 7개월간 경남 마산에 위치한 A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1학년 1반에 재학중이던 딸 B양은 같은반 여학생 2명의 강압에 의해 억지로 옷을 벗고 소변을 봐야했다.


B양의 아빠는 "가해 학생들은 딸이 소변보는 모습을 계속 지켜봤다. 현재 우리 아이는 소변장애 및 정서불안 증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며 괴로워했다.


아이는 손톱을 물어뜯는 것은 물론 혼자 소변을 보던중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계속되는 아이의 이상한 행동에 의문을 품은 아빠는 결국 아이가 학교에서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담임 선생님과 교육청에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해줄 것을 부탁드렸지만 딸은 여전히 가해 학생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


아빠는 "학교에서 1차적으로 내린 조치는 자리를 조금 띄워 앉게 하는 것이고, 가해 학생에게 2층 화장실을 사용하게 한 게 다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제외한 선생과 학부모가 모여 회의했고 당시 자료를 요구하니 거부당했다. 또 교육청, 경찰청, 검찰에 고소했지만 20여일이 지난 지금 아무 연락도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교장으로부터 "정당한 사유없이 계속 결석하고 있다"는 내용의 '출석 독촉 통지서'를 받았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같은 사연은 아고라 뿐만 아니라 SNS에도 공개됐으며, 지난 27일 경상남도 교육청 측은 홈페이지에 "일방적인 주장으로 실제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경상남도 교육청 홈페이지


하지만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재 경상남도 교육청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남기고 있다.


때문에 피해자라 주장하는 B양의 아빠와 가해 학생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상남도 교육청 게시판에는 비난의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인사이트경상남도 교육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