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네가 흙수저인 것 네 아버지 잘못" K 국립대 교수 발언 논란

한 대학 교수가 강의 도중 학생들 앞에서 "아버지를 한대 때리라"말을 내뱉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인사이트왼쪽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오른쪽은 A학생이 올린 게시글 / (좌) 연합뉴스, (우) Faceboo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버지 한 대 때리면서 나 왜 '흙수저'냐고 물어봐라"


지난 20일 K 국립대의 '공적인 자리'인 강의 도중 '교수'가 학생들 앞에서 이같은 말을 내뱉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 증언은 해당 대학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곳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증언을 한 A학생은 "강의 도중 교수님이 '네가 흙수저 가지고 태어난 것은 아버지 잘못 아니냐?'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현대 사회'를 이해한다는 강의에서 '가난'을 부모 탓으로 돌리라고 했다는 점이 많은 이에게 비판받고 있다. A학생은 "농담이라고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호소했다.


또 이 글의 댓글에 한 학생이 "오늘 저한테 그 교수님이 직접 저격했다"면서 "학생을 상대로 직접 얘기하는 것은 '교수'라는 직책에 맞지 않는 듯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이런 논란에 대해 해당 강의를 진행한 교수는 해당 게시글 내용을 전면으로 부정했다.


교수는 "나는 '우리 국민 과반수는 본인이 흙수저라고 생각하는데, 자기 부모를 원망 말고 지나간 일이라고 여겨야 한다'고 설명했다"며 억울해했다.


이어 "다시 금수저로 태어날 수 없으니 이겨나가자고 했을 뿐, 부모를 한 대 때리라는 말은 '농담'으로도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최근 '정권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논란이 나오면서 '수저' 색깔이 다시금 사람들에게 박탈감을 안기고 있다. 이 때문에 이같은 교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