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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7000m 상공에서 낙하하는 군인을 보호할 '산소호흡기'가 성능 검사 한 번 없이 멋대로 보급되고 있었다.
지난 12일 MBC 뉴스는 대한민국 육군이 150억원을 들여 전력화하기로 한 고공 침투 장비 세트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요한 경우 김정은 등 북한 주요 인물을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 작전'을 실행할 특수부대를 운영하겠다며 도입한 핵심 장비 '고공 침투 장비' 세트 도입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특전사'의 주요임무인 낙하산 고공 침투에 사용되는 산소 호흡기가 그 어떤 성능 검사도 없이 보급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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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항법 장비'의 가격은 사전에 협의 한 번 없이 갑자기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이상할 법도 한 계약이지만, 특전부대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계약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지난 8월 52세트가 군에 납품된 상황이며, 대금 결제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불확실한 장비를 가지고 과연 북한 수뇌부를 타격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가기도 전에 문제가 생겨버릴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
감사원은 다음 주 중 해당 장비 보급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지만, 책임자를 어떻게 할지는 구체적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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