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metro
러시아에서 황당한 교통사고 대란이 벌어져 논란이다.
러시아 남성 운전자들이 자동차 전면에 게시된 '여성의 가슴노출 광고'에 정신이 팔려 사상 초유의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기괴한 교통사고가 벌어져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달은 이랬다. 최근 모스크바 시내에 초대형 광고판을 붙인 트럭들이 시내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광고판의 내용이 기존의 광고들과는 너무나 달랐던 것.
커다란 트럭 측면을 꽉 채운 이미지는 바로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의 가슴 사진이었다. 현지 광고 대행사가 기획해 공개한 이 광고는 여성이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감싸고 있다.
여성의 가슴 위로 '그들은 매력적이다(They attract)'라는 내용의 짧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물론 중요한 부위(?)는 보이지 않았지만 운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via google maps
무려 30대의 트럭이 모스크바 시내를 24시간 동안 활보했고, 운전자들은 놀란(?) 나머지 잇달아 교통사고를 냈다.
이 광고의 의도와 의미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성들의 반응은 엄청났다. 광고 효과를 입증한 것은 다름 아니라 24시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였다.
모스크바 경찰청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만 하루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가 무려 517건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평소에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수십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35살 남성인 일다르 유리예프(Ildar Yuriev)는 "운전을 하던 중 여성의 가슴사진을 크게 붙인 트럭을 봤는데 곧바로 그 사진을 보던 다른 운전자가 내 차 뒷면을 받아 사고가 났다"며 "이 사고 때문에 사무실에 늦게 출근했고 자동차 수리도 맡겨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모스크바 경찰은 곧장 이 광고를 제거할 것을 요청했으며, 많은 운전자들이 이 광고회사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업체 측은 자신들에게 책임은 없지만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황당한 뉴스가 알려지자 국내외 누리꾼들은 "남자들은 역시 어디나 다 똑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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