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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밀고 있는 '성과급제'에 서울대병원 간호사가 날린 일침

박근혜 정부가 강력하게 주장하고 '공공기관 성과급제'에 대해 서울대병원 간호사가 소신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 간호사 최 모씨 페이스북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박근혜 정부가 강력하게 주장하고 '공공기관 성과급제'에 대해 서울대병원 간호사가 소신을 밝혔다.


서울대병원 간호사라고 밝힌 최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곳인데 성과를 내고 수익을 창출하라니"라며 공공기관 성과급제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념품이라도 만들어 팔고 병원 로비에서 호떡이라도 구워 팔라는 건가?"라며 비판했다.


또한 "아니면 비싼 검사나 시술을 많이 받는 환자, 돈 되는 환자를 많이 유치하고 환자에게서 더 많은 돈을 받아내라고 권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인사이트간호사 최 모씨 페이스북


박근혜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공공 부문 개혁을 외치며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 내 호봉제의 문제점을 보안하고 방만 경영을 고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은 말했다.


정부가 서울대병원에 성과급제 권고지침을 내리며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이 아니므로 노사합의 없이 이사회를 통해 실시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씨는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곳에서 '성과급제'를 적용하는 것이 맞는지 회의적인 입장을 전한 것이다.


특히 "(지금은) 니 환자, 내 환자 가리지 않지만 성과급제가 되면 그렇게 자발적으로 나서서 남의 환자를 돕게 될까?"라며 "돕더라도 눈에 띄는 일을 하려고 하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머지 환자들의 상태를 보살피는 일을 하려 할까?"라고 정부 지침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최 씨는 "(성과급이 아니라)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네번째 구절을 인용해 마무리하면서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