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ntas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항공기 좌석과 등받이 사이에 실수로 아이폰을 끼워두면 폭발할 수도 있어 여행 시 아이폰 유저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6월 21일 호주의 콴타스 항공 비즈니스석에서 아이폰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 피해를 입은 승객은 콴타스 항공 보잉 747-438편을 이용해 호주 시드니에서 미국 LA로 향하고 있었다.
13시간이 걸리는 장시간 비행에서 해당 승객은 피로를 풀기 위해 등받이를 뒤로 젖혔다. 그런데 그 순간 무언가가 폭발하는 무서운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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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폭발음에 당시 9㎞ 상공을 비행 중이던 기내는 혼란에 휩싸였고, 곧 승무원은 의자 좌석과 등받이 사이에서 완전히 산산조각난 채 불길에 휩싸인 아이폰을 발견했다. 폭발한 아이폰은 등받이를 뒤로 젖힌 승객의 것이었다.
아이폰 리튬 배터리 부분에서 나는 불을 잡기 위해 승무원은 즉시 소화기를 뿌렸고, 이후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했다.
다행히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콴타스 항공 측은 승객들을 안심시킨 뒤 LA까지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폭발한 아이폰의 정확한 기종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며 호주 교통안전관리국(ATSB)은 아이폰이 갑자기 폭발한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콴타스 항공 대변인은 "이번 사고 후 승객들에게 스마트폰을 의자 사이에 끼워넣지 않도록 하는 안정 규정을 추가하고 승무원 소방 교육을 강화했다"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항공기 제조 업체와 안전하게 설계된 좌석 시트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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