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제주 성당 살인범 "누가 내 머리에 칩 넣어 조종했다"

인사이트중국인 첸궈레이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제주도 한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묻지마 살인'한 중국인이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했다.


23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용의자'로 붙잡힌 중국인 첸궈레이(60)가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어 나를 조종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최초 검거됐을 당시 "부인 2명이 나를 배신해 여성에 대한 반감이 컸다"면서 "기도하는 여성을 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과 완전히 배치되는 번복을 한 것.


첸궈레이의 '칩'을 언급하며 한 말도 안 되는 변명은 피해자가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나왔다.


이 때문에 경찰은 형을 감경받기 위한 비합리적 진술이라 판단하고 주변인을 중심으로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첸궈레이가 범행 이틀 전 마트에서 '식칼'을 구입하고, 전날에는 사건 현장을 두 번이나 다녀갔다는 점을 미뤄 '계획 범행'으로 보고 있다.


한편 첸궈레이의 동생은 "형은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은 적은 없다"고 증언했고, 프로파일러도 "망상증상은 있으나 '조현병' 증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