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화재 속에서 이웃 살리고 의식불명 된 20대 청년

인사이트채널A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불이 나자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챙기다 의식불명이 된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많은 이의 가슴을 울린다.


지난 14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9일 새벽 서울 도심의 한 주택가에서 동거녀의 이별 통보에 격분한 20대 남성이 저지른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이 건물에 살던 28살 안치범씨는 불이 나자 119에 신고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집집마다 뛰어다니며 이웃들을 깨워 대피시켰다.


그러나 안타깝게 유독가스에 중독된 안씨는 건물 5층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사건이 발생하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안씨의 의식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취업을 위해 부모님과 떨어져 학원 근처로 이사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당한 사고였다.


평소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던 이 청년은 '네 몸을 잘 챙기라'는 어머니의 말에 "그러면 안 된다.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를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청년의 가족들은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치범씨의 장기기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하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을 수 있던 상황에서 행했던 한 청년의 의로운 행동이 많은 사람에게 뜨거운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