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은 친구따라 자살한 재즈민, 우측은 재즈민의 친구 디온/ Cavendish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죽은 절친을 간절히 만나고 싶어 했던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 31일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한 여성이 자신의 죽은 친구를 만나고 온다며 돌연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볼턴(Bolton)에 거주하던 재즈민 호워스(Jazmine Howarth)는 걸음마를 떼던 갓난아이 때부터 함께 했던 절친 디온 코베트(Dionne Corbett)의 자살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디온의 죽음 이후 재즈민은 학교에서 홀로 앉아 계속해서 중얼거리거나 '나는 천국에 다녀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등 황당무계한 소리를 늘어놨다.
엄마에게 편지를 남긴채 떠난 재즈민 호워스/ Cavendish
알고 보니 디온의 죽음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재즈민이 우울증에 걸려 이 같은 이상행동들을 보였던 것이다.
가족들도 우울증 증세가 더욱 심해지진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다행히도 재즈민은 금세 평온한 모습을 되찾아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한시름 덜게 했다.
재즈민은 교회에서 치러진 디온의 추모식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정성껏 배웅해줬다.
그러나 디온의 추모식 다음 날 재즈민은 엄마에게 "디온과 마지막 인사만 나누고 올게요"라는 편지를 남긴 채 '자살'이라는 안타까운 선택을 하고 말았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