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가 女 선수 탈의실에 '몰카' 설치한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호기심 때문에..."


4년 전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던 수영 국가대표가 선수촌 수영장 여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진천선수촌 여자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몰카' 영상을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수영선수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3년 충북 진천선수촌 여성탈의실 내에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찍은 영상을 동료 선수들에게 보여주면서 들통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몰카는 2013년에 1차례만 설치했었다. 호기심으로 몰카를 설치했고, 영상과 사진은 모두 삭제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이 1회에서 그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A 씨의 자택 컴퓨터 1대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2016 리우올림픽 남자수영대표 선수 B씨도 해당 사건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B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