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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안한봉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감독이 울분을 토해내며 석연치 않은 판정에 억울함을 드러냈다.
14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나 2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마형 75kg급 16강전에서 김현우 선수는 애매한 판정 끝에 러시아 블라소프에 5대 7로 패했다.
이로써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회 그레코만형 66kg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 선수는 체급을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 8강행 진출이 결국 좌절되고 말았다.
김현우 선수 패배에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이 있다. 김현우 선수가 4점짜리 기술인 '가로들기'를 성공했지만 심판은 2점밖에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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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은 강하게 항의하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그 결과 심판진도 2점을 줬다. 안한봉 감독은 눈물까지 흘리며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경기 후 안한봉 감독은 "4점짜리 기술이 완벽하게 들어갔다"며 "네나드 라로비치 국제레슬링연맹 회장(세르비아)과 러시아 출신 실무부회장이 있어서 2점밖에 안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 출신 심판위원장도 제소를 권유했다"며 "정말 말도 안된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올림픽에서 레슬링이 퇴출된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입술이 터진 채 아쉬워하던 김현우 선수는 "아직 경기가 남았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하겠다"며 매트를 빠져나갔다.
NAVER TV캐스트 '레슬링 (리우올림픽)'
장영훈 기자 hoon@ins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