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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로 접대부 나오는 유흥주점 간 한국전력 직원들

일부 한전 직원들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 돈처럼 사용한 사례가 발각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채널A '천개의 비밀 어메이징 스토리'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한전이 '누진세'로 올해 상반기에만 6조가 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가운데 일부 한전 직원들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 돈처럼 사용한 사례가 발각됐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한전 일부 직원들이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유흥주점에서 회사 법인카드로 돈을 물쓰듯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한전에서 기획본부 소속 김 모 차장은 강남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회사법인 카드로 49만 원을, 해외 사업본부 소속 박 모 차장도 인근 단란 주점에서 47만 원을 결제했다.


이는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업소들이 일반음식점이나 일반 주점으로 사업장을 등록한 점을 되레 악용한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이찬열 의원에 따르면 한전의 자체 감사 결과 회사 법인카드를 유흥주점에서 사용한 직원은 비단 김 모 차장과 박 모 차장뿐이 아니었다.


5년간 무려 59명의 양심 없는 직원들이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이들은 법카로 유흥업소에 결제한 금액은 총 1,700만 원.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의 포인트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직원도 있었고, 개인 어학 강의 등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례도 수차례 적발됐다.


그러나 한전은 법인카드 부정 사용이 밝혀진 직원들에 대해 경고나 주의를 줄 뿐 대부분 솜방망이처벌을 내리는 데 그쳤다.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에도 '전기세 폭탄'을 맞을까 봐 허리띠를 졸라매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소식은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