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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공사벽에 붉은 물감 칠해진 '생리대'가 붙은 이유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인사동에서 붉은 물감으로 칠해진 생리대가 붙어있어서 행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twitter 'LeeAn6298 '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인사동에서 '생리'에 대한 인식 변화와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 캠페인에 참가한 이들은 "학창시절 생리대는 마약 밀거래처럼 은밀하게 주고 받아야 했다"면서 "왜 생리는 생리라고 하지 못하나"라며 생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다른 나라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은 생리대 가격을 낮출것을 함께 요구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서 신발 깔창을 생리대로 썼다는 일화가 퍼지면서 여성 생필품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을 요구한 것이다.


인사이트


이들이 공개한 각 국의 생리대 가격을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한 브랜드에서 출시한 생리대 가격이 18개가 들은 중형사이즈의 경우 5960원으로 개당 331원이다.


하지만 일본, 프랑스, 덴마크, 미국, 캐나다 등을 보면 개당 가격이 200원 안팎으로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중 가장 저렴한 곳은 덴마크로 개당 156원 정도여서 우리나라 생리대의 반값밖에 하지 않는다.


이렇듯 생리대가 타국과 비교해 큰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 '생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여성이 한 달에 한번 꼴로 하게 되는 생리 때문에 꼭 사야하는 생리대를 '생필품'으로 규정해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5년 동안 생리대 가격이 약 24%나 오르는 사이 생리대의 주 재료인 펄프 가격은 29.6%, 부직포는 7.6% 하락했다면서 가격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날 진행된 캠페인에서는 인사동의 한 공사벽에 붉은색 물감이 칠해진 생리대와 속옷들이 적나라하게 붙어있었다.


이로 인해 캠페인에 관심을 보이거나 거북하다는 행인들로 나뉘었지만 인사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걸음을 멈추고 캠페인을 유심히 지켜봤다.


주최측은 캠페인이 끝난 뒤 공사벽에 붙여진 생리대를 철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