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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가출 중학생들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택시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부산 영도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 20분경 유흥비 마련을 목적으로 택시 기사 박모씨(69)를 폭행한 혐의(강도상해)로 김모군(15)과 이모군(13)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중학교에 다니다 가출한 김군과 이군은 유흥비가 떨어지자 택시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범행을 벌이다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이날 박씨의 택시를 탄 김군과 이군은 차가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한 초등학교 앞을 지나던 중 뒷자리에 앉아있던 김군이 갑자기 숨겨둔 돌멩이로 박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쳤다.
그사이 택시 요금함을 훔치려던 이군도 박씨가 저항하자 박씨의 얼굴을 몇 차례 때리고 도주했다.
경찰은 "택시강도를 당했다"는 박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주변 골목길에 숨어있던 김군과 이군을 추격 끝에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2주 전 가출했으며 유흥비가 바닥나자 택시 강도를 공모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군에게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만 13세로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인 이군은 부모에게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