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민 씨가 핸들에 몸이 끼인 버스 기사를 돕고 있다 / YTN 뉴스 화면 캡처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불길이 점차 거세지는 버스에 꼼짝없이 갇힌 운전자를 구한 한 시민 영웅의 인터뷰 내용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2일 YTN은 지난달 31일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간호사 김혜민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사고 당시 김혜민 씨는 불이 붙은 버스 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버스 기사의 구조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민 중 한명이었다.
특히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불길이 솟아나는 버스로 용감하게 뛰어들어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김혜민 씨는 "어떤 용기로 버스 안에 들어갔냐?"는 앵커의 질문에 "그때는 승객이 아니라 다른 의료진들이 도착하기 전에 먼저 도움 줄 수 있는 의료진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해 투철한 직업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또 인터뷰 내내 함께 도와주었던 다른 시민들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으며 겸손한 모습까지 보였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과 매쾌한 연기로 가득한 버스 안을 용감하게 뛰어들었던 김혜민 씨의 모습은 두고두고 우리가 기억해야할 진정한 영웅의 모습이 아닐까.
승객들이 모두 빠져 나간 뒤 불길이 더욱 치솟은 버스 / YTN 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