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를 모시고 살자는 남편의 요구에 양가 부모를 모두 모시자고 맞받아치자 남편이 토라지며 갈등을 빚은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부모와의 합가 문제로 남편과 갈등을 빚은 아내의 사연이 올라와 이용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최근 "나이가 들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자"라는 제안을 건넸다. 평소 농담처럼 넘기던 A씨는 남편이 정색하며 이야기를 이어가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다.
남편은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연세가 들수록 병원에 갈 일이 잦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미래 합가 계획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남편의 일방적인 계획을 묵묵히 듣던 A씨는 역제안을 던졌다. A씨는 "나중에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하고 단독주택을 지어서 양가 부모님을 모두 모시고 함께 살면 되겠다"라고 맞받아쳤다.
남편의 시부모 부양 논리에 친정부모 부양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A씨의 말이 끝나자 남편의 태도는 돌변했다. 남편은 "내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고 장난으로 넘긴다"라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토라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분노한 A씨는 "내 의견이 왜 진지하지 않다는 것이냐. 양가 부모를 함께 모시자는 제안도 충분히 타당한데 왜 기분 나빠하느냐"라고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그러나 남편은 물러서지 않고 "말꼬리를 잡으며 내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A씨를 탓했다.
A씨는 "진짜 화가 나야 할 사람은 본인 부모만 챙기려 한 남편을 마주한 나 자신"이라며 "남편이 토라진 진짜 속내는 결국 자기 부모만 모시고 살고 싶다는 뜻 아니겠느냐"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 대다수는 아내의 대처에 지지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본인 부모만 효도 대상이고 처가 부모는 남이라는 전형적인 이중 잣대", "양가 부모를 똑같이 모시자는데 발끈하는 것 자체가 부양의 무게를 아내에게만 떠넘기려 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남편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노후 계획을 상의하려 했는데 아내가 실현 가능성 낮은 주택 신축과 양가 합가로 대화를 차단했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라며 부부간 의사소통 방식의 아쉬움을 지적하는 소수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