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자택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뮤지컬 넘버를 듀엣으로 부르는 장면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해당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구속되기 이전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 여사가 티셔츠를 입은 채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여사는 곧이어 흰색 내의 차림의 윤 전 대통령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윤 전 대통령이 뒤를 이어 노래를 불렀다.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SNS
정 전 행정관은 부부가 뮤지컬 관람 후 작품 속 노래를 연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분은 '오페라의 유령'을 재미있게 보셨던 기억에 OST인 'All I Ask of You' 노래마저도 듀엣으로 연습하던 다정한 부부였다"고 설명했다.
정 전 행정관의 SNS 프로필에는 현재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수용된 구치소의 우편 주소가 적혀 있다. 그는 자신의 계정을 소개하며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윤 전 대통령 내외에 대한 거짓 선동의 진실과 소박했던 일상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했다.
정 전 행정관은 지난 8월 김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당시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김 여사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종일 누워만 계셔야 하고, 식사를 거의 안 하셔서 일어설 기력도 없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SNS
김 여사의 건강과 관련된 구치소 민원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19일간 서울남부구치소에 접수된 김 여사 건강 관련 민원은 961건에 달했다.
지난 5월 같은 내용의 민원은 3건에 그쳤다. 김 여사의 재판 과정에서 건강 문제가 알려지며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행정관이 법정 증언에 나선 당일 김 여사의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도 SNS에 건강 관련 내용을 게재했다. 유 변호사는 "민원 덕분에 김 여사께서 구치소 내에서 약도 잘 조절하고 링거 치료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구치소 내부 보고서에는 김 여사의 식사 및 치료 현황이 별도로 기록돼 있었다. 김의겸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김 여사는 지난 8월 어지럼증을 호소해 수액 처치를 받았다.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단체식을 선택적으로 섭취하고, 영치금으로 구입한 식품도 먹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