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손흥민 뛴 경기서 직원들 근무 점검 나갔다가 가족 '공짜' 입장시킨 경찰 간부

경기남부경찰청의 한 고위 간부가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초대권을 가족에게 사용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경찰청이 해당 간부를 대기발령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 경무관은 업무용으로 확보한 무료 초대권을 가족에게 사용한 혐의로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 감찰 절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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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경무관은 지난 6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아내와 딸 등 가족 2명을 초대권으로 무료 입장시켰다. 이날 경기에는 손흥민 선수가 출전했다.


문제가 된 초대권은 공적 업무를 위해 미리 확보해 둔 것이었다. 당시 경기 입장권은 좌석 등급에 따라 5만원에서 18만원 사이로 책정됐으며, 매진되지 않아 현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A 경무관은 경기 남부 지역의 집회·시위 및 다중운집 행사를 관리하는 부서를 지휘하는 간부다. 경기 당일 오전 대책 회의를 마친 그는 담당 직원에게 "저녁에 가족과 함께 갈 수도 있다"며 잔여 좌석 현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 뉴스1손흥민 / 뉴스1


A 경무관은 오후 7시 40분쯤 근무 점검과 직원 격려 명목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현장에 있던 부하 직원은 그에게 무료 초대권 2장을 전달했다. 이 초대권은 추가 인력 배치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사전에 마련해 둔 것으로 파악됐다.


A 경무관의 가족은 이 초대권을 이용해 경기장에 입장했다. A 경무관은 전반전 동안 현장 지휘통제소에 머물렀으나, 후반전에는 가족이 앉아 있던 관중석 근처의 빈자리로 이동해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가 끝난 후 A 경무관은 가족과 함께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A 경무관의 초대권 사용이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감찰을 진행 중이다. 초대권 확보 경위와 사용 과정의 적법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