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자산가들이 은행 정기예금을 대거 빼 주식 시장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연령대 중 20대의 자산 이동이 가장 활발했다.
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8월까지 고객들의 금융자산 보유 패턴에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 고객들의 총 금융자산(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합산 기준)은 해당 기간 약 2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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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별로 보면 1억원 미만 일반자산 구간은 9% 증가에 그쳤다. 반면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대중부유층은 27%, 10억원 이상 고자산 구간은 54%나 불어났다. 고자산 구간의 증가율이 일반자산 구간보다 6배 가까이 높았다.
전체 자산에서 고자산 구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6%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자산 구간의 비중은 약 5%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카드 측은 "이미 상당한 자산을 확보한 고객군이 더욱 빠른 속도로 재산을 불리는 구조적 변화가 데이터에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대중부유층의 자산 운용 방식을 살펴보면 은행 거치식 예금 잔액은 줄이고 주식 보유액은 키우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대는 거치식 예금이 34% 줄어든 반면 주식 자산은 139% 급증하며 이러한 경향이 가장 강하게 드러났다. 30대와 40대 역시 거치식 예금이 각각 28%, 29% 감소하는 동안 주식 자산은 124%, 107% 늘어나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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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는 예금 22% 감소, 주식 113% 증가를 기록했고 60대는 예금 11% 감소, 주식 129% 증가를 나타냈다. 70대 이상은 예금(10%↑)과 주식(151%↑)이 동시에 증가한 유일한 연령대였다. 주식 자산 증가율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는 "고금리 국면이 마무리되고 자산 시장이 회복 흐름을 타면서 예금을 줄이고 증권 계좌를 늘리는 움직임이 전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포착됐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들이 보유 자산을 주식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었다. 거치식 예금 비중을 낮추고 주식 비중을 높이면서도 즉시 사용 가능한 유동성 자금과 정기적인 적립식 저축은 함께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20대와 30대는 주식 자산이 각각 139%, 124% 증가했고 증권펀드가 26%, 19% 늘어나는 동안 유동성 예금도 각각 5%, 10% 불어났다. 적립식 예금도 20대와 30대 모두 10%씩 증가했다.
60대와 70대 이상은 유동성 예금이 각각 20%, 37% 늘었고 적립식 예금 역시 2%, 24% 증가했다.
40대와 50대는 유동성 예금이 각각 3%, 6% 상승했으나 적립식 예금은 각각 10%,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