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에서 업무 실수를 거듭하며 습관적으로 "배우는 중"이라고 둘러대는 신입사원에게 일침을 가했다가 주변으로부터 '꼰대' 취급을 받았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신입한테 '여기가 학교냐'고 빈정댔는데 하아..."라는 제목으로 팀 내에서 겪은 갈등 상황을 털어놨다.
사업운영 직무를 맡고 있는 A씨는 최근 팀에 배치된 신입사원의 잦은 실수와 대처 방식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해당 신입사원은 지난달 부서에 배치될 당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우겠습니다"라는 첫인사를 건넸다.
초기에는 단순한 의욕으로 받아들였으나 실무에 투입된 뒤 문제가 불거졌다. 신입사원은 업무상 실수를 저지르거나 질문을 던질 때마다 "배워서 더 잘해보겠습니다"라는 말을 습관처럼 되풀이했다.
사건 당일에도 신입사원의 실수가 반복됐다. A씨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신입사원은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 배우는 중이라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거듭된 핑계에 화를 참지 못한 A씨는 "여기가 학교냐? 뭘 배워?"라고 쏘아붙였다. 발언 직후 사무실 공기는 급격히 얼어붙었고, 신입사원의 표정 역시 굳어졌다.
답답한 마음에 흡연실로 향한 A씨는 동행한 다른 선임 직원으로부터 "그냥 넘어가라, 너 꼰대 소리 듣는다"라는 핀잔을 듣게 됐다. A씨는 "신입이라 업무에 서툴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회사는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의 공간"이라며 "실수를 저질러 놓고 배움을 방패 삼아 면죄부를 얻으려는 태도가 문제"라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A씨는 "내가 틀린 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동료 선임의 말처럼 넘어갈 일에 유난을 떨며 꼰대짓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나만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졌다. A씨의 입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회사는 학원이 아닌데 실수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배움'을 쓰는 태도는 무책임하다", "월급을 받는 순간부터 기본적 책임감과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공감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입사한 지 한 달 된 신입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는 방식은 지도라기보다 감정 배설에 가깝다", "말투 하나로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배 역시 프로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