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지하철 2호선 임산부 배려석 갈등... 짐 올려두고 자리 안 비킨 승객 최후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시장바구니를 올려두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승객에게 한 시민이 날카로운 일침을 가한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목격담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내부에서 목격한 소동을 전했다. 당시 전동차 안에는 임산부 배지를 착용한 승객이 서 있었으나, 60대로 보이는 한 승객이 비어 있던 임산부 배려석에 자신의 장바구니를 올려둔 상태였다.


자리를 양보받아야 할 임산부가 "짐 좀 치워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자 바구니 주인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Young_woman_confronting_subway_p…_20261020144855.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해당 승객은 "무거워서 얹어놨는데 젊은 사람이 서서 가면 되지"라며 오히려 언성을 높였다. 좌석 본래 취지를 무시한 채 고령을 앞세워 짐칸으로 활용하겠다는 태도였다.


실랑이가 이어지던 순간 앞에 서 있던 다른 승객이 행동에 나섰다. 이 승객은 좌석 위에 놓여 있던 장바구니를 그대로 들어 올려 열차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어 바구니 주인을 향해 "시장바구니가 임신했느냐"며 "태아 자리에 파 대가리 처앉히고 난리다. 뱃속에 채소 키우느냐"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예상치 못한 거센 반박이 전동차 안에 울려 퍼지자 주변 승객들은 숨을 죽였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던 바구니 주인은 얼굴을 붉힌 채 입을 다물었다.


해당 게시물은 수십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대다수 누리꾼은 "배려석 취지를 무시하고 짐칸 취급하는 얌체 행동에 제대로 된 일침을 날렸다", "약자를 위해 양보해야 할 좌석에서 짐을 치워달라는 요구조차 거부하는 적반하장에 속이 다 시원하다"며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상대방의 행동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대중교통 내에서 언성을 높이고 짐을 함부로 내려놓는 식의 대응은 자칫 물리적 충돌로 번질 수 있어 위험했다", "욕설 섞인 표현 대신 역무원 호출 등 규정된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