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프랑스 시위로 143년 시청 건물 방화·에르메스 약탈... "최악의 소요사태"

프랑스 전역 시위 폭력화…1800명 체포·역사적 건물 방화


프랑스 전역에서 교육 개선을 요구하던 고등학생 시위가 생활비 상승에 분노한 노동자들까지 합류하면서 대규모 폭력 시위로 확산됐다. 지난달 시작된 평화적 시위는 현지시간 17~18일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으며 전국적 혼란을 야기했다.


프랑스 당국은 18일 전날 시위로 180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불법 시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 유럽판 등 현지 언론은 이번 시위가 수년 만에 최악의 소요사태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에서는 시위 중 한 참가자가 심정지로 사망했다. 당국은 이 사망자가 건강 문제로 숨진 것이며 시위대 충돌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300명이 넘는 시위대는 명품 브랜드 매장이 밀집한 샹젤리제 거리 진입을 시도했으나 저지됐다.


지방 도시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르세유에서는 에르메스 매장 등이 약탈당했다.


프랑스 남서부 소도시 리모주 시청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 / 유튜브 'New York Post'프랑스 남서부 소도시 리모주 시청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 / 유튜브 'New York Post'


보르도에서는 복면을 쓴 군중이 지방행정 책임자 관저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프랑스 남서부 리모주에서는 현지시간 17일 143년 된 시청 건물이 시위대의 방화로 불에 타는 참사가 발생했다.


1883년 문을 연 이 건물은 파리 시청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네오르네상스 양식으로,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견뎌낸 역사유적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리스 바라트 프레페(중앙정부가 임명한 지방행정 책임자)는 18일 "시청사의 지붕이 무너져 아래층을 덮쳤고 서쪽 별관만 간신히 피해를 피했다"고 밝혔다. 건물 외부도 상당 부분 파괴됐다. 그는 "역사유적으로 지정된 건물이 이처럼 훼손된 것은 문화유산의 재앙"이라고 말했다.


GettyImages-1267475799.jpg리모주 시청사 / GettyimagesKorea


유통업계의 피해도 속출했다.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는 매장 50곳이 피해를 봤으며 이 중 20곳은 약탈당했다고 밝혔다. 전날 시위로 프랑스 소매업체 약 1500곳이 수억 유로에 달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로이터는 프랑스 시위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다고 보도했다. 파리를 방문한 네덜란드 기업가 티예 더부르는 AFP에 "이곳은 마치 전쟁터 같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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