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5성급 호텔 꽃길 프러포즈 다음 날... 'N빵 영수증' 보낸 남친에 파혼

5성급 호텔에서 성대한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한 뒤 관련 비용 영수증을 보내 반반 정산을 요구한 남자친구에게 파혼을 선언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샀다. 평소 '반반 결혼'을 외치던 연인이 자신이 주도한 청혼 이벤트 비용까지 'N분의 1' 청구서를 내밀자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내린 모양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반 결혼 노래 부르던 전 남친이 프러포즈 후 거기에 들어간 지출 내역을 결산해 'N분의 1'을 요구해 파혼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평소 남자친구와 데이트 통장을 개설해 교제 비용을 정확히 반씩 분담해 왔다.


A 씨는 "나도 벌 만큼 벌고 같이 쓰는 돈이니까 여기까지는 별 불만이 없었다"며 "결혼 이야기가 오갈 때도 집값과 혼수를 반반 부담하자고 주장하길래 예상했던 일이라 그러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Couple_proposal_and_receipt_cont…_2026102009140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파열음은 프러포즈 이벤트 당일 터져 나왔다. 남자친구는 호캉스를 즐기자며 5성급 호텔 객실을 직접 예약했다.


당일 방에 들어선 A 씨의 눈앞에는 화려한 꽃길과 장식이 펼쳐져 있었다. A 씨는 "SNS에서나 보던 꽃길이 쫙 깔려 있었다"며 "제대로 꾸며놨길래 살짝 감동받아 눈물도 찔끔 났다"고 전했다. 당시 남자친구는 사진 수백 장을 촬영해 주며 스스로 뿌듯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감동은 만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남자친구가 메신저로 비용 정산 링크를 발송했기 때문이다. 해당 링크에는 5성급 호텔 1박 숙박료를 필두로 프러포즈 전문 생화 장식 패키지, 기념 케이크, 와인 비용 등이 첨부 영수증과 함께 상세하게 나열돼 있었다.


황당해진 A 씨가 이유를 따져 묻자 남자친구는 "어차피 둘이 같이 묵은 거고 둘이 결혼하려고 한 이벤트인데 혼자 다 부담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A 씨는 "이때 진짜 피가 차게 식는다는 게 뭔지 느꼈다"며 "정이 떨어지니까 말 섞기도 싫어서 바로 송금해 주고 카톡으로 짧게 정리하자고 통보했다"고 적었다.


30대 여성 파혼,남자친구 양다리,대학 교수 아들 결혼,파혼 위자료,현대판 부부의 세계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파혼을 전해 들은 남자친구는 오히려 "평소엔 쿨한 척 반반하자더니 결국 프러포즈 공짜로 받으려는 속셈이었냐. 사람이 이렇게 계산적인 줄 몰랐다"고 반발했다. A 씨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남아 있던 정까지 싹 털렸다"며 "그 후로도 끝까지 구질구질하게 굴었는데 기억도 하기 싫어서 여기까지만 쓰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프러포즈로 감동받았을 텐데 갑자기 비용 반반? 솔직히 구질구질한 거 맞다", "누가 해달라고 했냐? 비용을 똑같이 나누는 게 뭐냐 대체", "헤어지자는 선택 아주 탁월하다"며 전 남자친구의 태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