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잘못한 것 있으면 전화 주세요"... 분식집 할머니가 배달음식과 함께 보낸 손편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찢어진 달력 뒷장에 삐뚤빼뚤 눌러쓴 분식집 사장님의 손편지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음식과 함께 도착한 특별한 메모를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게시물 속 사진에는 떡볶이와 김밥 등 주문한 분식 메뉴 곁에 하루 한 장씩 뜯어 쓰는 일력 달력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 '18일'과 음력 날짜가 붉은 글씨로 크게 인쇄된 낡은 일력 조각을 뒤집자, 흰 여백에 파란색 볼펜으로 꾹꾹 눌러 적은 손글씨가 가득 적혀 있었다.


image.png보배드림


편지에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잘못한 것이 있으면 전화 주세요. 리뷰 좀 부탁드릴게요"라는 투박한 문장이 담겼다. 손에 익지 않은 듯 맞춤법이 일부 어색하고 서툰 필체였지만, 한 글자마다 음식을 주문해 준 손님을 향한 고마움과 절박한 정성이 묻어났다.


메모지나 포스트잇 대신 찢어낸 일력 뒷장을 메모지로 활용해 손수 메시지를 적어 보낸 노년층 사장의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게시글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image.png보배드림


배달 플랫폼의 리뷰 하나가 매장 생존과 직결되는 현실 속에서, 디지털 기기나 화려한 마케팅에 익숙하지 않은 자영업자가 선택한 가장 정직하고 온기 어린 부탁이었던 셈이다. 


사진을 공유한 작성자는 "나라면 리뷰를 정성껏 써드릴 것 같다"는 짧은 감상을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뭉클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력 종이에 눌러쓴 글씨만 봐도 연세 지긋한 어르신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전화 달라는 문장에서 장사에 임하는 진심이 보인다", "사진 꽉 채워서 별점 5점짜리 장문 리뷰를 남겨드려야 한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온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