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안 받으면 다음 사람 힘들어져"... 박진영, 월 200만원 직책수행경비 두고 밝힌 입장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진영이 매달 200만원에 달하는 직책수행경비를 받아온 사실에 대해 "받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6일 박진영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직책수행경비 지급 논란에 대해 "너무 죄송한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진영은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무보수로 한다고 했으니 안 받겠다고 반납하면 된다"며 "그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200만원을 받아 진정성을 의심받느니 무보수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안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 뉴스1박진영 / 뉴스1


이어 박진영은 민관협력 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 흐름을 봤을 때 민관이 함께 일하는 일은 점점 늘어나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반도체나 방산 등 여러 분야에서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같은 민관 협력 기구가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좋은 민관협력 시스템의 사례가 돼야 하는데, 직접 일해 보니 현재는 민간인이 정부와 함께 일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뉴욕 출장에서 정부 업무와 회사 업무를 함께 보려고 하자 정부 일을 마치고 귀국한 뒤 다시 출국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런 식이면 누가 이 일을 맡겠느냐"고 토로했다.


박진영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정부 업무와 회사 업무를 함께 보겠다고 했다"며 "이런 사례가 쌓여야 민관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책수행경비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받지 않으면 다음 사람에게 박진영 씨는 안 받았는데 왜 받느냐고 할 수 있다"며 "그러면 다음 사람이 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 뉴스1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 뉴스1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예산 집행 자료를 보면, 박진영은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약 200만원의 직책수행경비를 지급받았다. 박진영은 별도로 업무추진비 카드도 사용했다.


현재까지 박진영에게 지급된 직책수행경비는 2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영은 취임 이후 네 차례 해외 출장에서도 국외여비와 수행 인력을 지원받았다.


박진영은 지난 8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위원장직과 관련해 "상근하면 돈을 받지만 저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비상근으로 근무하고 연봉은 받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7일 서울시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동에서 열린 패노메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7.27/뉴스1


박진영 / 뉴스1


배현진 의원은 "국가 예산을 쓰는 기관의 장이 국민에게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월 직책수행경비는 공무수행비, 사실상의 급여"라며 "위원장이 아니라면 지급될 이유가 없는 돈"이라고 주장했다.


박진영은 오는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박진영은 국감 출석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진정성을 의심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은 "참고인과 증인 가운데 어떤 자격으로 출석할지 묻기에 위증 책임이 따르는 증인으로 나가겠다고 했다"며 "지적받는 부분에는 솔직히 답하고, 공익을 위한 일이라는 진심만 전달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