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이 수억 원대 집회 물품 계약을 장인 운영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했다.
6일 경찰 등 관계자에 따르면 노원경찰서는 오전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이관받은 사건과 관련해 최 위원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의 김순환 사무총장을 소환 조사했다. 최 위원장은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시점을 하루 앞둔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사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강행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6.5.20/뉴스1
서민위는 앞서 지난달 10일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업체 선정 절차를 무시하고 가족 업체인 장인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발단은 삼성전자 사내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내부 폭로였다. 게시판에는 최 위원장이 올해 3~4월 노조 공동투쟁본부 활동 중 파업용 단체 조끼, 우의, 앰프 등 약 3억7000만원 규모의 집회 물품 계약을 체결하면서 장인이 대표로 있는 A 업체를 선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곧 가족 특혜와 이해충돌 논란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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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최 위원장은 지난달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A 업체 대표자가 나의 장인인 것은 사실"이라며 친인척 관계를 인정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이 계약은 개인이나 친족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며 "여러 업체의 견적을 비교 검토한 결과,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촉박한 납품 일정을 맞출 수 있는 업체였기 때문에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위원장 측은 당시 계약조건을 실제로 비교한 뒤 합리적으로 집행했다며 사익 편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