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미성년자 예·적금 10조원 육박... 10억원 넘게 가진 아이만 52명이었다

미성년자 명의 은행 예·적금 잔액이 10조원에 육박하면서 자산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50명을 넘어서는 등 고액 자산가도 증가세를 보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은행연합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 19개 예금은행의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 예·적금 잔액은 9조7413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말 8조2865억원과 비교해 1조4548억원(17.6%) 불어난 규모다. 보유 계좌 수는 661만5941개에서 899만5055개로 36.0% 급증했다.


개인별 합산 잔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모두 2595명에 이르렀다.


ChatGPT 이미지 2026년 10월 5일 오후 03_01_59-1.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세부 구간별로는 1억원 이상~5억원 미만이 2419명,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이 124명, 10억원 이상이 52명으로 집계됐다. 10억원 이상 초고액 예치자는 지난해 말 42명에서 10명 증가한 수치다.


은행별로 중복 합산한 결과, 하나은행의 1억원 이상 보유 미성년자가 566명으로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 540명, 신한은행 437명, 우리은행 422명, NH농협은행 172명이 뒤를 이었다. 10억원 이상 보유자의 경우 하나은행 14명, 신한은행 12명으로 양 은행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한편 잔액이 100만원 미만인 소액 보유 미성년자는 560만2273명으로, 전체 722만7938명 중 77.5%를 차지했다. 고액 자산가와 소액 보유자 간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령대별 예·적금 잔액을 보면 6~12세가 3조586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0~5세 영유아 명의로 된 잔액도 2조1399억원(22.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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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세는 2조1463억원, 13~15세는 1조8688억원을 기록했다.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액 역시 지난해 말 기준 7조3113억원(1억원 이상 5400명)으로 조사됐다.


박성훈 의원은 "정상적인 증여나 자산 형성을 문제 삼을 수는 없으나, 미성년자에게 거액의 금융자산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자금 출처와 증여세 신고 누락 등 사각지대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