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상어 '부캉이' 보겠다고 한밤중 랜턴까지... 북항서 포착된 행동에 건강 우려 커졌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무는 상어 '부캉이'를 향해 한밤중 강한 불빛을 비추는 관람객들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두 차례에 걸친 외해 유도 작업에도 부캉이가 수로에 남아 있는 가운데, 대형 랜턴과 휴대전화 플래시를 반복적으로 비추는 행위가 상어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부캉이를 향해 대형 랜턴과 손전등을 비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새벽 2시께 플래시를 비추며 부캉이를 관람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어린 자녀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상어를 보러 온 데다 강한 조명까지 비추는 것은 지나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어두운 수면 위로 손전등과 휴대전화 플래시가 반복적으로 부캉이를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상어의 시각 특성상 강한 빛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행위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image.png스레드 캡처


실제로 북항 친수공원에서는 일부 방문객의 야간 조명 사용과 관련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공원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불빛 사용을 중단해 달라는 안내방송도 반복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방문객도 급증했다.


부산시설공단 집계 기준 지난 4일까지 북항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90만6800명에 달했다. 상어가 나타나기 전 주말 평균 방문객이 약 2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처음 발견된 뒤 수로에 머물고 있다.


image.png스레드 캡처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해경 등 관계기관은 지난달 29일 선박과 워터펌프를 이용한 1차 유도 작업에 이어 지난 2일 길이 50m의 대형 그물을 활용한 2차 유도 작업에도 나섰지만 부캉이를 외해로 보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당국은 당분간 추가 유도 작업을 벌이지 않고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는지 지켜볼 방침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부캉이의 움직임과 건강 상태를 계속 관찰하고 있으며, 현재 구체적인 추가 방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