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입학한지 한 달 만에 저희 학과가 사라졌어요"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정부의 사범대 평가에서 하위권에 위치했던 서원대가 3개 과를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해당 학과 학생들이 행동에 나섰다.

 

지난 8일 서원대는 최근 사범대 학과장 회의를 통해 윤리교육과와 지리교육과, 교육학과 등 3과를 폐과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원대는 최근 정부의 사범대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교원 양성 정원(입학 정원)의 30%인 123명을 줄여야 한다.

 

이에 학교는 당초 사범대 전 학과에서 입학 정원을 조금씩 줄이는 방안을 고민했으나, 장기적으로 몇 개의 학과는 더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3개 학과를 폐지하기로 했다.

 

폐과 소식이 알려지자 지리·윤리학과 소속의 학생들 100여명이 이날 학내 집회를 갖고 "구조조정의 부담을 세 개 학과에 떠넘기고 있다"며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결정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달 전에 들어온 신입생도 있는데 이들에 대한 피해는 누가 책임지냐"며 학교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대학 관계자는 "대학 내부적으로 합리적인 기준을 정해 검토한 결과 3개 학과가 대상에 오른 것이지 아직 폐과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폐과가 결정되더라도 기존 학생들이 수업을 듣거나 졸업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