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실수령 280만원이라 했더니 "너 진짜 쪼들리겠다"... 대기업 친구 말에 상처받은 34살 직장인

34살 직장인이 대학 동기 모임에서 월급 이야기를 나누다가 모욕감을 느끼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는 사연이 화제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 '저보고 연봉이 적어서 살기 힘들겠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34세 남성으로, 월 실수령액 280만원을 받고 있다. A씨는 "적은 돈이 아니라는 걸 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나처럼 평범하게 사는 직장인이 더 많지 않나"라고 말했다.


A씨는 주말에 참석한 대학 동기 모임에서 겪은 일을 공유했다. A씨는 "이 나이가 되니 돈, 투자, 부동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더라"며 "갑자기 연봉을 공개하는 분위기가 됐고, 나만 빼고 다들 말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내 월급도 밝히게 됐다"고 전했다.


ChatGPT Image 2026년 9월 20일 오후 03_58_02.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대기업에 다니는 한 동기가 A씨의 월급을 듣고 "요즘 물가가 정말 미쳤는데 그 돈으로 생활이 되냐"고 물었다. 이어 "월세 내고 숨만 쉬어도 남는 게 없을 텐데, 너 진짜 쪼들려서 살기 엄청 힘들겠다"고 말했다.


A씨는 친구의 말에 당황했지만 "나는 빚도 없고 먹고 싶은 거 잘 먹으면서 살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웃으며 넘겼다.


하지만 마음속 불편함은 가시지 않았다. A씨는 모임에서 핑계를 대고 일찍 자리를 떴다.


A씨는 "불만 없이 잘 살고 있었는데 친구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내 인생이 엄청 구질구질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금 회사에 만족하고 있었는데 그날 이후 대기업 채용공고만 열었다 닫았다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애초에 연봉 공개하는 게 아니다", "진짜 여유 있고 돈 많은 사람은 남의 월급에 관심도 없고 평가도 안 한다", "아직 젊으니 환승 이직으로 연봉을 올려보라", "친구는 나이 먹고 대책 없이 사는 게 안타까워서 한 말일 수도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