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근대5종 성승민, 한국에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안겼다... 새 역사 탄생

한국체대 소속 성승민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성승민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진행된 근대5종 여자부 결승전에서 최종 1492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는 펜싱 1위(250점)를 시작으로 장애물 경기 4위(350점), 수영 7위(295점)를 거쳐 중간 순위 선두를 유지했고, 최종 종목인 레이저런까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성승민은 두 팔을 높이 들며 환호했다.


origin_근대5종성승민내가해냈다.jpg성승민 / 뉴스1


세계랭킹 2위이자 이번 대회 1번 시드였던 성승민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33명이 출전한 개인전에서 준결선 전체 2위로 올라선 그는 상위 18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가장 빠르게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1호 메달은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에서 동메달을 딴 금산군청 신지은에게 돌아갔지만, 성승민은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되며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 근대5종 사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인천 대회 양수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김세희, 2023년 항저우 대회 김선우가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성승민은 단체전에서도 강원도체육회 김은주(7위·1399점), LH 신수민(12위·1380점)과 함께 은메달을 추가했다.


개인전 상위 3명의 합산 점수로 순위를 결정하는 단체전은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인전 2위는 중국 장밍위(1460점), 3위는 중국 우시야오(1447점)가 각각 기록했다.


origin_근대5종성승민아시안게임한국선수단첫금메달 (1).jpg성승민 / 뉴스1


근대5종은 펜싱·수영·장애물 경기 성적에 따라 레이저런 출발 순서를 정한 뒤 결승 지점 통과 순서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5개 종목 모두 균형 잡힌 실력이 필요해 다른 종목보다 훈련량과 시간이 많이 요구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새벽 5시 반부터 밤늦게까지 매일 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만들었다.


종목 구성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말 관련 논란이 계속되던 승마가 2024년 파리올림픽 이후 제외되고 장애물 경기가 새롭게 편입됐다. 파리에서 아시아 여성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한 성승민이었지만, 새 종목 적응을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성승민은 대표팀 동료들과 주 60시간 이상의 고강도 훈련을 묵묵히 버텨냈다. 장애물 경기 도입 후 첫 아시안게임을 금메달로 마무리하며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