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아베 저격 진범이 한국인?"... 선 넘은 일본 영화 '황당 설정' 논란

지난 2022년 7월 발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을 다룬 상업 영화 기획안에서 실제 범인을 한국인으로 묘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시사 종합지 겐다이비즈니스는 연예계 관계자를 통해 제작이 중단된 영화의 시나리오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각본에는 높은 인기를 끄는 현직 총리를 제거하려는 종교단체가 암살자를 고용한다는 줄거리가 담겼다.


문제가 된 부분은 실제 범인에 대한 설정이다. 시나리오에서는 현장에서 체포된 야마가미 데쓰야와 유사한 인물을 단순한 희생양으로 그렸다. 총격을 가한 실제 배후는 한국인 살인 청부업자라는 허구적 설정을 담았다.


야마가미 데쓰야 / 産経ニュース야마가미 데쓰야 / 産経ニュース


해당 영화는 결국 제작되지 않았다. 야마가미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해 재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영화화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이 사실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서 교수는 "실제로 제작이 됐다면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범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혐한을 조장하여 상업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우익 세력들의 얄팍한 수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일본도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은커녕 반복하고 있다", "진범이 자국민인데 뜬금없다. 열등감의 표출", "범인이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 현지 일본인이라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