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ℓ)당 100원 낮춘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도 오는 11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한다.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데 따른 조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유가 상승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 뉴스1
정부는 추석 연휴인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유류가격을 지난 17일 가격보다 ℓ당 100원 낮추기로 했다. 고유가에 따른 부담을 공공 부문이 함께 분담하고 귀성·귀경객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같은 기간 전기차 충전요금도 할인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많은 낮 시간대 충전요금을 낮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혜택을 이용자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할인율과 적용 시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가 유류비 부담 완화에 나선 것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뛰고 있어서다.
브렌트유는 지난 7월 31일 배럴당 90.1달러에서 지난 16일 105.8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4.7달러에서 102.4달러로 상승했다.
오는 19일 0시부터 적용되는 제10차 석유 최고가격은 이날 오후 6시 발표한다. 정부는 국제유가 흐름과 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고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말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도 11월 30일까지 두 달 연장한다. 휘발유는 현행 15% 인하율을 유지하고 경유와 부탄은 각각 25%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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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원유 수급 관리도 강화한다. 외교 노력과 수입선 다변화, 전략비축유 스왑 등을 통해 당분간 국내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유업계와 상황반을 가동해 원유 수급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정유업계와 함께 상황반을 가동해 원유 수급 상황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를 비롯한 민생 전반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피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