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장기 이식 대기 중 하루 8.6명 사망... 5년 새 27% 급증

장기 이식을 받지 못해 대기 도중 숨을 거두는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27% 급증했다. 반면 뇌사 장기 기증자 수는 같은 기간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하면서 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장기 수급 불균형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한 환자 수는 2021년 2480명에서장기 이식을 받지 못해 끝내 숨을 거두는 환자가 한 해 3000명을 넘어섰다.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수는 가파르게 늘어나는 반면 실제 기증자는 해마다 줄어들면서 의료 현장의 수급 불균형이 한계치에 다다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한 환자는 2021년 2480명에서 2025년 3152명으로 집계됐다. 5년 새 27.1% 급증한 수치로, 하루 평균 약 8.6명이 이식 순서를 기다리다 목숨을 잃은 셈이다.


img_20260904163330_nbod581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사망 환자 가운데는 신장 이식 대기자가 1739명(55.2%)으로 절반을 넘겼다. 이어 간장 1061명(33.7%), 심장 176명(5.6%), 폐 97명(3.1%), 췌장 78명(2.5%) 순으로 집계돼 신장과 간 질환자의 대기 중 사망 위험이 특히 컸다.


반면 공급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전국 장기 이식 대기자는 2021년 3만9261명에서 지난해 4만6550명으로 18.6% 뛰었으나, 같은 기간 뇌사 장기 기증자는 442명에서 370명으로 오히려 16.3% 감소했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 증가세를 기증 규모가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이 심화됐다.


백종헌 의원은 "장기 이식은 환자에게 새롭고 건강한 삶을 부여해주는 치료이지만, 지금은 수많은 환자가 기약 없이 장기를 기다리다 생을 마감하고 있다"며 "정부는 장기 기증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에만 국한되지 않고, 잠재 기증자 발굴, 의료기관의 기증 연계 체계 강화 등 실질적인 기증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