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피트니스 레이스 대회에서 경기 도중 대변 실수를 저지른 호주 국적의 20대 여성 선수가 실격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친 뒤 1위를 차지해 거센 위생 논란이 일었다. 공용 운동기구를 오염시킬 위험에도 경기 진행을 강행시킨 주최 측과 해당 선수를 향해 비판이 쏟아졌다.
14일 큐큐 보도에 따르며 호주 출신 선수 조안나 비에트르지크(24)는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실내 피트니스 대회 '하이록스(HYROX)'에서 1시간 1분 23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심한 설사 증세로 다리에 분비물이 흘러내리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계속 치렀다. 현장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로잉머신, 케틀벨 등 다수가 함께 쓰는 기구를 오염시켰다는 지적이 즉각 제기됐다.
SNS 영상 캡쳐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격렬한 장시간 운동 중에는 혈류가 근육으로 집중되면서 위장관 혈류량이 급감해 '러너스 디아리아(러너 설사)'라 불리는 급성 복통과 설사가 흔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탈수나 고농도 당분 섭취, 반복적인 신체 흔들림 역시 증상을 자극한다.
사건 직후 온라인에서는 "실내 경기장에서 오염물을 묻히며 돌아다닌 행위는 이기적인 민폐", "공공위생 리스크가 메달보다 우선이어야 했다"는 성토가 빗발쳤다.
SNS 영상 캡쳐
비에트르지크는 소셜미디어에 "이긴 건 이긴 것"이라며 우승 인증 글을 올렸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주최 측 하이록스는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엘리트 선수와 일반 참가자 규정 적용에 모호함이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일반 유료 참가자들의 건강을 외면하고 특정 선수만 감쌌다는 역풍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