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가을 산행·벌초철 말벌 주의보... 부산 송도 케이블카서 16명 한꺼번에 쏘여

가을 산행과 벌초 시즌을 맞아 말벌 쏘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다. 벌의 공격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8~9월에는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7일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부산 지역에서 벌에 쏘여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는 431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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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337명(77.8%)이 7~9월 석 달 동안 집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벌 쏘임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달은 벌초가 집중되는 9월로 130명(30%)이 응급이송됐다. 8월에는 113명(26.1%), 7월에는 94명(21.7%)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향했다.


실제로 작년 8월 18일 부산 서구 송도 해상케이블카에서는 말벌 집단 공격으로 16명이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유아 2명과 어린이 3명, 성인 11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1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 다음날인 8월 19일에는 부산 강서구 도로에서 현수막 정비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일어났다.


벌은 봄철부터 활동을 시작하지만 여름철 기온 상승과 함께 말벌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8~9월은 유충을 지키려는 말벌의 방어 본능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여서 공격성이 극도로 높아진다.


74HFPTRD4F83572KAR8D.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장수말벌을 비롯한 말벌류는 사람이 벌집 근처에 접근하면 위협으로 인식해 여러 마리가 동시에 공격하는 습성이 있다. 산행이나 벌초, 야외 작업 시에는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살피고 벌떼가 밀집한 곳을 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야외활동 때는 벌을 자극하는 검은색 등 어두운 색상의 옷을 피해야 한다. 밝은색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향수나 화장품 등 강한 향이 나는 제품 사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산행이나 벌초, 야외 작업은 혼자 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벌에 쏘인 후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같은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119에 신고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벌에 쏘이면 통증과 부종 같은 국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벌독에 대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어지럼증, 전신 두드러기, 구토, 혈압 저하 등이 있으며, 심각한 경우 의식 저하나 심정지까지 이어질 수 있다.


aaa.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벌에 쏘였을 때는 우선 벌집에서 최소 20m 이상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 쏘인 부위는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얼음찜질로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호흡곤란, 어지럼증, 전신 두드러기, 구토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가을철 산행과 벌초로 벌 쏘임 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야외활동 전 주변 환경을 꼼꼼히 확인하고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