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210kg에 달해 체중계 측정 한계치를 넘기고 침대에 누워 배가 아플 때까지 음식을 밀어 넣던 19세 청년이 3년 만에 125kg을 감량하고 전문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변신했다. 같은 장소에서 친구들과 찍은 전후 사진 두 장을 담은 짧은 영상은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조회수 2000만 회와 좋아요 330만 개를 넘어서며 글로벌 화제를 모았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의 데이비드 존 카스타녜다는 지난 2022년 대학 입학 당시 심각한 음식 중독과 초고도 비만에 시달렸다.
아침에는 달걀 8개에 햄과 베이컨, 치즈를 넣은 대형 오믈렛을 먹었고, 점심에는 파스타 한 봉지 전체에 소고기와 닭고기, 셀 수 없는 빵과 토르티야를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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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역시 감당하기 힘든 양의 고기와 밥을 비웠고, 시리얼과 감자칩, 팝콘을 먹은 뒤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로 식사를 마쳤다. 뇌가 포만감을 인지하지 못해 극심한 복통이 올 때까지 식사를 멈추지 못하는 날이 이어졌다.
신체는 한계에 부딪혔다. 거의 온종일 누워 지내다 보니 피부에 욕창이 생겼고, 심각한 인슐린 저항성 탓에 목 주변 피부가 검게 변하는 흑색가시세포증이 나타났다.
일반 가정용 체중계로 측정이 불가능해지며 측정한 몸무게는 210kg이었다. 그는 "배고픔과의 싸움에 모든 신경이 쏠려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며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를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간 수차례 다이어트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극심한 요요현상을 겪으며 실패를 거듭했다. 수년간 매일 절제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시작도 전에 그를 짓눌렀다.
전환점은 지난 2023년 10월 찾아왔다. 카스타녜다는 "변하지 않더라도 시간은 똑같이 흐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가만히 머물러 3년 뒤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도 있고, 흐르는 시간을 활용해 원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Time waits for no one)'는 말을 마음속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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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작정 굶거나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는 대신 단계별 전략을 세웠다. 1단계에서는 식탐 조절을 위해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인 케토제닉 식단을 적용했다.
지방과 단백질 섭취로 포만감을 채워 음식에 대한 강박을 끊어냈다. 2단계에서는 간헐적 단식을 병행해 온종일 음식을 찾던 습관을 교정했다.
마지막 3단계에 이르러서야 섭취 열량보다 소모 열량을 늘리는 칼로리 결손 단계로 진입했다. 식단은 닭가슴살, 간 소고기, 채소, 감자, 달걀 위주로 전환해 하루 단백질 200g, 지방 60g, 탄수화물 250g을 섭취하며 체중 변화에 맞춰 양을 줄여나갔다.
운동도 병행했다. 처음 찾은 헬스장에서 그는 몸집 때문에 주변 시선이 두려웠고 기구조차 다루기 어려웠다. 하지만 매일 출석 도장을 찍으며 점차 운동 자체에 흥미를 붙였다.
카스타녜다는 "헬스장은 두려움의 공간에서 나 자신에게 도전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체중계 숫자가 미동도 하지 않는 정체기가 수없이 찾아왔으나 루틴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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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25kg을 덜어낸 그는 현재 스물두 살의 건강한 전문 다이어트 코치로 활동 중이다. 1.6km를 달리는 것조차 힘겨워하던 체력은 5km를 30분 이내에 주파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비만 치료 주사제 열풍에 대해 그는 선을 그었다. 카스타녜다는 "자연 감량과 약물을 통한 감량은 완전히 다르다"며 "자연 감량이 주는 마음가짐은 몸에 주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감은 단순히 외모가 변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내 힘으로 해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했기 때문"이라며 "살면서 처음으로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기분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