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트럼프 "이란전 안 도운 국가들, 종전 후 미국에 배상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한 군사적 지원 요청에 응하지 않은 동맹국들을 상대로 전쟁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원유 수입국들이 파병 요구를 거부하자 노골적인 비용 청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방어와 이란전 군사 지원을 거부한 한국 등 동맹국들을 겨냥해 전쟁 종료 후 공식적인 비용 청구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가 흐르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던 전세계 국가들은 이 사기극 같은 큰불이 모두 끝나면 미국에 배상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보다 다른 나라들을 위해 그 일을 하고 있고,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그렇게 해왔다"며 미군의 군사 작전이 국제사회를 위한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주요 동맹국들과 사전 조율 없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을 시작했다.


트럼프 전격 선언 “이란과 주말 중이라도 종전 합의 성사될 수도”GettyimagesKorea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에 돌입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수혜국을 향해 해군 함정 파병을 거세게 요구했다. 하지만 일방적인 파병 요청에 공식적으로 응한 국가는 나오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동맹국들에 불만을 표출해 왔다. 지난달에는 한미 정례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규모 축소를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미파병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이란과의 무력 분쟁 장기화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는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자, 해외 동맹국에 책임을 돌리며 압박 강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확전 우려를 낮추려는 듯 이란 측과의 종전 협상 여지를 동시에 남겼다.


그는 별도 게시글에서 "실패한 국가인 이란은 매우 급하고 절실하게 협상을 하고 싶어 한다"면서 "미국이 대화에 응할지는, 않을지는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화라는 콘셉트에 우리는 개방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피로감이 누적되자, 종전 시점을 잇달아 언급하며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트럼프 “더는 못 견딜 때까지 타격”...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GettyimagesBank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쟁이 11월 중간선거 직후 끝날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전날에는 중간선거 직후나 그 전에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절실히 협상하고 싶어 하고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며 "올바른 합의를 해야 한다. 나는 쓸모없는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