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높은 맞벌이 신혼부부라도 소비 패턴이 잘못되면 자산을 형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9일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소 소장은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게재된 '한번 커지면 절대 못 줄이는 30대 최악의 씀씀이' 영상에서 고소득 신혼부부의 소비 문제를 지적했다.
김 소장은 '맞벌이 600(만원) 버는 신혼부부가 가난에 빠지는 과정'을 주제로 다루며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과 대기업에서 높은 월급을 받는 사람이 있는데, 당연히 많이 버는 사람이 돈을 많이 모을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그만큼 크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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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정도 벌면 이 정도는 써도 돼'라는 생각으로 씀씀이가 커져버린다"며 "많이 번다는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이런 패턴이 신혼부부 사이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결혼 후 1인 가구보다 고정 경비나 비용이 줄고 소득은 두 배로 늘어나지만, 실제로는 저축이나 투자가 증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봉의 세 배 정도 되는 차를 패밀리카로 구입하는 것처럼 아무리 많이 벌어도 저축이나 투자가 증가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아이를 낳으면서 지출만 늘어난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소비 패턴을 유지하던 신혼부부는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고 김 소장은 강조했다.
그는 "남들 다 살 때 집도 못 구하고 아직도 월세나 전세에 살면서 후회하고 있다"며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소득이 늘어났다고 지출을 늘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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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장은 '경험 소비'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과소비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순히 즐겁고 유쾌했다는 경험이 과연 자산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만약 해외여행을 가서 많은 걸 경험해보고 내 일에 도움이 되거나 새로운 인간관계를 얻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면 경험 자산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몇십만원 몇백만원 호캉스에 가서 나에게 남는 것이 무엇이냐"며 "내가 경험자산을 붙여놓고 지출을 하는데, 만약 사진을 SNS에 못 올리고 남에게 알리지 못하는 경험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래도 하겠다면 해도 된다"고 했다. 자랑을 위한 소비는 과소비라고 정의했다.
김 소장은 과소비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소득이 늘어나기 전에 저축과 지출 구조를 먼저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갑자기 발생하는 지출을 담당하는 '비상금'과 매달은 아니지만 반드시 발생하는 지출을 위한 '비정기 예산'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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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은 경조사·질병 사고·가족의 갑작스러운 지출을 대비하는 것이고, 비정기 예산은 경조사비·부모님 생신 등을 준비하는 것이다.
김 소장은 연간 비정기 지출이 600만원이라면 매달 50만원씩 별도 통장에 넣어두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불규칙한 지출을 미리 나눠 준비하면 갑작스러운 지출 때문에 저축을 깨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득이 늘어난 뒤 소비 후 남는 돈을 저축하는 방식보다, 먼저 저축 구조를 만들고 소비 규모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