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한 운동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30대 외국인 남성이 현장에 있던 러닝클럽 회원들의 즉각적인 응급조치로 목숨을 건진 일이 발생했다.
14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전날 오전 8시께 군산시 미룡동 군산대학교 운동장에서 방글라데시 국적의 A(30대)씨가 달리기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러닝클럽 GUMP 회원들 / 전북소방본부
당시 같은 운동장에서 정기 훈련을 진행하던 러닝클럽 'GUMP' 회원들은 A씨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 회원들은 신속하게 역할을 분담해 구조 활동에 나섰다. 김경준(40대)씨는 119 상황실과 통화하며 응급처치 지도를 받았고, 진병연(50대)씨, 문병호(50대)씨, 임수진(40대·여)씨는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A씨에게 계속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중 문씨는 군산의용소방대 소속이고, 임씨는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러닝클럽 회원들로부터 환자의 상태와 응급처치 내용을 전달받았다. 이어 전문 응급처치를 진행한 결과, A씨는 신고 접수 13분 만에 자발 순환을 되찾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러닝클럽 회원들의 빠른 판단과 초기 대응이 환자 소생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행동에 나선 분들의 차분한 대처가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면서 "심정지는 언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일상에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익혀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