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6일(수)

구독자 578만 90세 패션 인플루언서 中할아버지, 뇌종양으로 별세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과 밝은 태도로 578만 명 넘는 구독자를 모았던 90세 중국 인플루언서 할아버지가 뇌종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는 틱톡의 중국 내 서비스인 더우인에서 손자와 함께 활동하며 누적 '좋아요' 1억 3000만 회 이상을 기록한 크리에이터 '캉캉과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이달 초 아침 잠든 사이 편안히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향년 90세다.


고인은 세련된 모자와 선글라스, 스트리트 패션 등을 멋스럽게 소화하는 착장으로 주목받았다.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패션 감각과 소탈하고 긍정적인 일상을 보여주며 전 세대 네티즌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고인은 지난해 5월 영상을 통해 뇌종양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움직일 수 있을 때 예쁜 옷을 더 많이 입고, 밖으로 나가 풍경을 보며 남은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고 싶다"며 "삶이 며칠 남았든 그만큼 멋지게 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고, 여러분의 세상에서 갑자기 사라지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BASTILLE POST


투병 중에도 일상 영상을 올리며 같은 병을 겪는 환자들에게 용기를 건넸다. 입맛이 없으면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먹으라"고 권했고, 기운이 없을 땐 푹 쉬라면서 "나와 함께 이 시기를 버텨내자"고 당부했다.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조용히 치렀다. 유족 측은 고인이 생전 남긴 "여러분과의 이야기는 잠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앞으로 여러분의 인생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마지막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