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팔라완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화재 참사로 사망자가 76명까지 늘어났다. 당초 35명이던 사망자는 선박 내부에서 41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3일(현지 시각)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9일 밤 팔라완섬 북부 코론 인근 해상에서 불이 난 여객선에서 7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와 EFE통신이 보도했다.
해안경비대가 지난 11일까지 확인한 사망자는 35명이었다. 하지만 선박 안쪽을 수색하던 구조대가 41구를 더 찾아내면서 희생자 수가 급증했다. 구조된 인원은 43명이며 아직 13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승선 명단에는 승객 117명과 승무원 17명을 합쳐 134명이 올라 있었다. 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이 중 2명은 실제 탑승하지 않았던 것을 파악했다.
명단에 없는 승객이 몰래 탔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구조자 명단에서 빠진 선장이 생존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 노에미 카야뱝은 "생존한 것으로 보이는 선장의 소재를 찾고 있다"며 "선장의 사고 책임과 승무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승선 명단에 포함된 외국인은 칠레 국적 2명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선박은 마닐라 항구 지역 바세코를 떠나 코론으로 향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생존자들은 불이 나기 직전 선내에서 폭발음이 두 차례 들렸다고 증언했다.
필리핀 해사산업청은 생존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법의학팀은 코론 항구 마을로 운구된 시신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