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만삭 임산부는 서 있는데"…산부인과 대기석 앉은 남편에 갑론을박

산부인과 대기실 좌석을 둘러싸고 동행한 남편의 자리 양보 여부에 대한 온라인상의 갑론을박이 확산하고 있다. 만삭 임산부가 서 있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남편들을 향한 비판과, 장시간 노동 후 병원을 찾은 남편의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이 맞붙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부인과 대기 공간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남편들의 좌석 이용을 두고 작성된 글과 관련 댓글 캡처 화면이 공유됐다. 


작성자는 일부 산모들이 남편을 배려해 자리를 양보하지 못하게 하는 태도를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공개된 게시물에 따르면 한 산모는 "우리 남편은 출근하면 구두를 신고 10시간 가까이 서 있어야 한다"라며 "출근 전 잠을 줄여가며 아침 일찍 병원에 같이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기다리는 동안 양보하고 서 있으라고는 못 하겠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산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남편도 아기 아빠로서 엄연한 예약 방문자이며, 안전화를 신고 12시간 일하러 가야 하는 남편의 피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산부인과 대기석은 산모뿐 아니라 보호자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병원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에게 우선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팽팽하다.


한 이용자는 "병원에서 '남자분들 산모들에게 자리 양보해 주세요'라고 외쳤음에도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았다"라며 현장 경험을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서 있는 만삭 임산부를 보고도 자리를 비키지 않거나, 다른 여성이 옆에 앉는 것을 꺼려 남편을 억지로 앉혀두는 사례를 언급하며 공공장소 배려 의식의 결여를 꼬집었다. 대중교통 내 임산부 배려석 논쟁과 맞물리며 병원 대기 공간 내 양보 문화를 둘러싼 이용자 간 의견 대립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