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화)

"또 가고 싶은 매력도시" 아시아 재방문 여행지, 도쿄 1위... 서울은?

선호하는 여행지를 여러 차례 다시 찾으며 깊이 있게 즐기는 '컴포트 트래블(Comfort Travel)'이 글로벌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이 K-콘텐츠와 미식·쇼핑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시아 재방문 여행지 4위를 기록했다.


8일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올해 상반기 자사 플랫폼 내 이용자의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 서울이 아시아 상위 재방문 여행지 10곳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위는 일본 도쿄로,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태국 방콕을 제치고 올해 처음 선두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해 처음으로 3위에 진입했다.


origin_서울의가을을찰칵.jpg가을 날씨가 찾아온 3일 서울 도심을 달리는 시티투어버스 2층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탁 트인 푸른 하늘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2026.9.3/뉴스1


상위 10곳에는 서울에 이어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일본 후쿠오카,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등이 포함됐다.


서울은 K-콘텐츠와 페스티벌을 비롯해 미식, 뷰티·웰니스, 쇼핑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갖춘 도시로, 한 번 방문한 여행객이 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재방문 수요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을 방문한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서울에 대한 해외 여행객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재방문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서울에 이어 부산, 인천, 대구 등이 재방문 수요가 높은 여행지로 나타났다.


부산은 국내 재방문 여행지 2위에 올랐으며, 아시아 상위 50개 여행지 가운데서는 지난해 25위에서 올해 21위로 네 계단 상승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7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월간 기준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01_아고다 2026 아시아 내 재방문 여행지 순위.jpg아고다 2026 아시아 내 재방문 여행지 순위 / 사진 제공=아고다


관광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단순히 도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머무르는 형태로 여행 경험을 확대하려는 부산의 관광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다시 찾은 해외 여행지로는 베트남 나트랑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도쿄, 베트남 다낭, 일본 후쿠오카,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키나와, 태국 방콕, 일본 삿포로, 베트남 푸꾸옥, 대만 타이베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본과 베트남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하면서 한국 여행객의 높은 선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비행거리와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갖춘 근거리 해외 여행지가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주요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트랑은 아름다운 해안 경관뿐 아니라 머드 스파, 다이빙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같은 도시를 다시 방문하더라도 새로운 액티비티와 여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재방문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여행지의 강세도 이어졌다. 도쿄는 다낭을 제치고 2위에 올랐으며, 오키나와는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삿포로는 올해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베트남 푸꾸옥 / Vinpearl베트남 푸꾸옥 / Vinpearl


베트남 푸꾸옥 역시 올해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 7월 썬푸꾸옥항공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인 응답자의 94%가 다음 여행지로 푸꾸옥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해 향후에도 한국인 여행객의 방문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재방문객의 증가는 익숙한 여행지에서 다양한 경험을 즐기려는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이에 관광업계 역시 특정 명소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축제, 미식, 쇼핑, 액티비티 등 도시별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항공 노선 확대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 수요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알렉스 박 한국 지사장은 "여행객이 올해 상반기 동안 같은 여행지를 여러 차례 방문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여행지가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익숙한 곳이라도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관광명소와 아직 가보지 못한 지역, 새로운 맛집 등 언제나 새로운 경험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