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1세대 래퍼이자 브랜뉴뮤직의 대표 라이머가 23년간 쌓아온 사람 보는 안목을 자랑했다. 그는 자신이 직감적으로 '위험하다'고 느꼈던 인물들이 모두 문제를 일으켰다는 충격적인 경험담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라이머가 일일 탐정으로 출연했다. 이날 그는 25년 지기 친구 MC 데프콘과 함께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이며 업계 비화를 쏟아냈다.
오프닝에서 데프콘은 1996년 래퍼로 데뷔한 라이머에게 "랩으로도 인사 가능하냐"며 농담을 던졌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두 사람은 데프콘이 신촌 클럽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인연을 쌓아온 사이다. 웹툰 작가 김풍은 "한국 힙합계의 살아있는 시조새들이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데프콘은 라이머를 향해 "거칠고 험난한 힙합 씬에서도 독보적으로 젠틀하고 매너가 넘치는 인물이었다"라며 "래퍼로만 머물기엔 그릇이 워낙 크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거대 소속사의 대표로 대성공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이머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내가 기억하는 데프콘 형은 힙합 하던 시절 꽤나 거칠고 험악했던 형이었다"라며 "그런데 지금 방송에서 이렇게 멀끔하고 얌전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솔직히 조금 재수가 없다"라고 폭로했다. MC 유인나는 "데프콘 씨가 거칠었다니 전혀 상상이 안 간다"라며 "지금은 너무 스윗하고, 입고 있는 니트도 우리 엄마가 딱 좋아하는 고운 핑크색"이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두 사람의 남다른 자기 관리 비결도 주목받았다. 김풍이 "오랜 세월 큰 논란이나 사건 사고 없이 지금의 독보적인 자리까지 올라온 모습이 참 보기 좋다"라고 언급하자, 데프콘은 "우리 둘 다 몸에 문신 하나 새기지 않은 연예계 대표 '클린남'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타투를 새길 기회가 많았지만, 문신 없는 래퍼가 희소성을 가질 것이라 확신했고 지금 보니 그 생각이 완벽히 맞았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유인나는 라이머의 탄탄한 팔뚝을 보며 "문신 대신 귀엽게 모기만 잔뜩 물렸다"라는 엉뚱한 반응을 보였다.
라이머는 소속사 아티스트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한해, 그리, 뮤지 등과 격식 없이 친구처럼 지낸다며 "심지어 동생들에게 사적인 연애 상담까지 털어놓는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동생들은 "형, 상대방이랑 스타일이 전혀 안 맞을 것 같은데 대체 왜 그러시냐"라는 직설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가장 큰 화제는 라이머가 23년간 브랜뉴뮤직을 경영하며 터득한 사람 보는 안목이었다. 그는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을 겪다 보니 나만의 확실한 '쎄함 레이더'가 탑재됐다"라며 "'쟤는 절대 띄우면 안 되겠다' 싶은 직감이 딱 올 때가 있다"라고 밝혔다. 라이머는 "스스로 '쟤는 눈빛이 영 좋지 않다'라고 느꼈던 인물들은 전부 나락으로 떨어졌다"라며 자신의 날카로운 감각을 강조했다.